Tuesday, March 1, 2011

필리핀의 주민


 

[*]필리핀의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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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민을 흔히 필리피노(Fhilippino)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말레이 인종에 속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친 이주의 결과 약간 변형된 것으로 풀이된다. 첫째, 아 시아 대륙과 연결되어 있던 빙하 기에 동남아시아에서 건너온 아 에타족(族:니 그로이드에 속함)의 조상(인류학상으로는 프로토 말레 이인), 둘째, 대륙에서 분리되고 난 뒤 인 도네시아, 중국의 화남(華南), 인 도차이나 방면에서 바다를 건너온 산지 미개발 부족의 조상(인류학상 인도네시안 A.B), 끝으로 BC 2~3세기부터 14∼15세기 사이에 인도네시아 방면에서 건너온 문명화한 여러 평지 부족(오늘날 필리핀인의 대부분)의 조상(인류학상 말레이인)들이다.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고립된 정착 생활이 계속되었다는 사실은 현재의 여러 부족 사이에 100여 개의 언어 및 방언이 존재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언어는 타갈로그, 일로코, 팜팡고, 비콜, 세부아노, 일리가이논(일롱고), 와라이와라이(사마르-레이테), 마긴다나오, 팡가시난 등 말라야-폴리네시아어파(語派)의 9자매어(姉妹語)이다. 1946년 독립 이후 타 갈로그어(語)를 기초로 한 필리핀어(語)가 국어로 쓰이고 있으며 영어도 공용 어로 사용되고 있다. 에 스파냐 문화가 파급되기 이전부터 힌두, 이 슬람, 중국 문화가 전래되기는 하였으나 당시에는 변경지대에 불과하였던 이 나라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였다. 따라서 여러 부족이 할거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통일을 이루게 한 것은 에스파냐와 미국의 식민지 지배였다.

에스파냐 사람들이 들어오기 이전에도 산스 크리트나 아랍 문자에서 유래한 자모(字母) 를 가지고 있었으며, 14세기 이후에는 민다나오섬에서 루손 섬에 이르기까지 이슬람교(敎)가 전파되었다. 16세기에 에스파냐 사람들에게 정복된 이후에는 이슬람 세력이 남부로 쫓겨나기는 하였으나 이슬람교도(모로 족)들은 외국의 지배에 굴복하지 않고 독자적인 생활과 문화를 고수하였으며 오늘날에도 국가적 통일을 저해하는 소 수민족 문제의 핵심이 되어 있다.

한편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된 뒤에는 중국인들의 유입이 본격화하여 상인, 기술자로서 식민지 경제에 큰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여러 차례에 걸친 추방과 학살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지켜왔다. 더욱이 필리핀 사람들과 활발한 혼혈이 이루어져 필리핀의 유력한 경제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그들의 후예이다. 에스파냐 사람들 역시 식민지 지배와 포교 과정에서 원주민 상류층과의 혼혈이 빈번히 이루어졌다. 이 밖에 미국 인을 비롯한 외국인들과의 혼혈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메스 티소(혼혈아)를 탄생시킴으로써 필리핀 사회에 독특한 계층을 형성하게 되었다. 종교적으로도 아시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그리스도교 국가라는 것은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2007년 추정 인구는 약 9,100만이며 수도 마닐라에는 1,000만명 가까이 거주한다. 마닐라가 있는 다바 오(Davao: 약속의 땅)주의 인구는 115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관광 도시로 유명한 세부(Cebu: 남부 여왕의 도시)에는 330만 명이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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