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4, 2011

필리핀 위원회 - 한 때 돈 많았던 필리핀이 스페인에 돈을 빌려주기 위한 회의


 

[*] 필리핀 위원회 - 한 때 돈 많았던 필리핀이 스페인에 돈을 빌려주기 위한 회의  
 
 
  image
 
 

1813년 웰링턴 공작이 이끄는 영국군이 프랑스군을 이베리아 반도 밖으로 몰아냈고, 이듬해 페르디난드 7세는 스페인 왕좌를 수복했다.

그간의 전쟁으로 스페인 왕실은 재정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기 때문에, 페르디난드 7세는 1815년 3월 30일 재정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필리핀 척식회사 평의회를 소집했다. 필리핀 척식회사는 카를로스 3세 시절 카바루스가 설립한 식민지 지배기관으로, ‘필리핀 위원회’라고도 한다.

필리핀 위원회는 페르디난드 7세에게 막대한 돈을 빌려주기로 결정하고 이 특별회의를 기록하는 그림을 프란시스코 고야에게 맡겼다.

그 후에도 왕실은 거듭해서 필리핀 위원회에 자금대여를 요청했는데, 빌려간 돈을 갚지도 않으면서 자꾸만 손을 벌리는 왕실에 대한 필리핀 위원회의 감정이 좋을 리 없었다.

필리핀 위원회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를 바 없는 왕실의 재정지원 요구를 외면하게 되자, 페르디난드 7세는 1820년 이 회사의 자산을 몰수해버리고 만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